퍼머컬쳐(Permaculture)란?
이번 코스를 하는 중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를 꼽자면 1위 "혜종!" 2위가 퍼머컬쳐다. 이렇듯 참으로 중요한 개념인데 이제야 설명하는 이유는 1편에서 설명 못하니 그 뒤로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설명 못한 이유는 내가 그때도 아직 퍼머컬쳐가 뭔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퍼머컬쳐는 Permanent(영속적인)와 Agriculture(농업)/Culture(문화)의 합성어.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다고 무조건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식은 아니다. 현재를 살자, 다만,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다 쓴 건 내다버리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주변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알뜰하게 끌어 쓰고 다 쓴 건 또 최대한 재활용해서 다시 쓰자, 최대한 자연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은 알려주겠다는 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닭을 키운다고 생각하자. 그럼 단지 달걀과 닭고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닭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끌어내는 거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얘네들이 처리할 수도 있고, 농작물에 비료가 필요한데 얘네 똥을 가져다 쓰면 화학 비료보다 좋겠고, 정원에 잡초들이 자라는데 잔디깎기 기계 쓰며 힘쓰기보다는 얘네들을 풀어놓으면 신나게 먹어 잡초를 제거해 줄 수도 있을 거고, 땅 파헤치는 거 좋아하는 놈들이니까 수가 많으면 작은 밭도 갈아줄 수 있다.
이런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집은 어떻게 짓고 정원은 어떻게 디자인하는 게 좋고 댐이나 연못은 어디에 지으면 좋고 하는 식으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되게 꼼꼼하게 탐구한다. 이 퍼머컬쳐 이론을 창안한 호주 사람 빌 모리슨이 사람이 되게 섬세한 것 같다. 이 사람은 맥스의 친구이기도 하다. 사실 크리스탈워터스는 이 퍼머컬쳐 원칙과 여기에서 제시한 방법에 따라 지어진 최초의 생태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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