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명이 살아있는 '유정란'을 먹고 싶다"
오마이뉴스 기사전송 2002-10-12 20:30
완전식품 달걀
달걀은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인, 철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 '완전식품'이다. 하나의 생명으로 탄생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알에는 빠짐없이 들었다 한다.
달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기미에 효과가 있으며, 평소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인 리신,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또한 메티오닌이란 성분은 간장의 해독작용을 도운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음식물에 중독되었을 때 달걀을 먹으면 그 독을 흡수한다고 한다.
노른자에는 비타민 A, B1, B2, 철분, 인이 들어 있고, 흰자에는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B2가 풍부하다. 달걀은 이와 같이 영양가가 풍부하면서 소화흡수율도 높으므로(반숙 알의 경우 96%) 설사가 계속돼 체력을 잃었을 때 자양식으로도 좋은데, 식초를 조금 타서 프라이팬에 볶은 것을 공복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레시틴이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
한때는 달걀에 콜레스테롤이 높아 많이 먹으면 동맥경화에 걸리기 쉽다고 했으나 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이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날 달걀에는 항단백질 소화인자가 있어 단백질 부분인 흰자와 일부 노른자 단백질의 소화를 억제한다. 따라서 가열하여 불활성화 시킨 후 섭취하면 소화가 빠르다. 반숙, 완숙, 생 달걀 순서로 소화율이 높다고 한다.
달걀의 흰자는 목 안을 부드럽게 하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달걀 흰자에 피로회복과 정신안정에 효과가 좋은 연근 즙을 내서 섞으면 목감기에 괜찮은 치약으로도 쓰인다.
노른자를 태워 만드는 난황유는 허약한 체질 개선 및 각종 심장질환과 빈혈, 저·고혈압, 변비와 치질, 수족냉증, 피로회복 등 여러 증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항생제, 성장촉진제에 절어 있는 무정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걀은 대부분 암탉만을 따로 길러 낳은 생명이 없는 무정란이다.
유기농 직거래 단체에서 판매되는 유정란은 암탉과 수탉이 함께 살면서 항생제, 방부제 성정촉진제 등을 먹지 않고도 잘 자란다. 이런 환경에서 낳은 유정란이므로 암탉이 품으면 병아리가 부화된다. 유정란은 노른자와 흰자의 점도가 높으며 껍질도 단단하다. 또 무정란에 비해 비린 맛이 적고 훨씬 고소하며 비타민 함유량도 더 많다.
인간 중심적인 욕심으로 생산량만 늘리기 위해 좁은 케이지에 겨우 목만 내밀도록 가득 암탉만을 집어넣어 밤이건 낮이건 불을 환하게 밝혀놓고 산란촉진제나 성장촉진제를 먹여 강제로 알을 낳게 하는 무정란! 하루에 한 개가 자연의 이치라면 이런 경우 3개까지 알을 낳게 하는 것이니 닭의 수명도 석달을 버티지 못하고 폐계가 되고 마는 것이다.
건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유정란
맛과 영양을 떠나 유정란을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생명력'일 것이다. 넓은 공간에서 운동도 마음대로 하고, 풀도 뜯어먹고 땅 바닥을 휘집어 파면서 지렁이 등 땅속에 있는 벌레와 날파리를 잡아먹으며 자연의 이치대로 자란 생명이 살아있는 유정란을 먹을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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